[알에드] Wandering Child 전력 주제 : 그이 셔츠 문 저편의 세계로 건너온 지도 어언 2년. 에드과 알의, 두 사람의 아침은 늘 그랬듯이 분주하다. "알, 머리끈 좀 갖다 줘!" "응, 형." "알, 셔츠!" "응." "알!" "알았어, 정말!" 그리고 에드워드는 늘 그렇듯이 알폰스를 부려먹는 데에 여념이 없다. 기다란 금발을 아무렇게나 풀어헤친 채, 오토메일에 진 얼룩을 닦으면서. 요리하랴, 옷 갈아입으랴, 가엾게도 에드가 요청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챙기느라 바쁜 알폰스 엘릭은 몸이 백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형은 어리광쟁이야. 나이가 들어도 변하는 게 없다니까. 에드에게 셔츠를 건네주며 마음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내심 기뻐서 히죽거리는 입가를 손끝으로 눌러 내릴 때였다. "알, 너 키 ..
* 과거 현재 미래 날조대파티~ 츠카레오 전력 : 『좋아하나?』 나이츠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이츠였다. 한 마디로 말해서, 리더와 막내의 의견다툼으로 소란스러운 나날을 절찬리에 보내는 중이었다. 시건방진 막내는 반역 이후로도 사사건건 대들고, 리더는 리더대로 미숙한 막내를 성장시킨다는 명목 하에 놀리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게 하루이틀이면 괜찮은데, 매일매일이었다. 나도 외로운 줄 안다고, 더 이상은 못 참아. 세나의 눈매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날카로워졌을 때, 레오와 츠카사는 이마를 맞댈 정도로 달라붙어 입씨름 중이었다. 더욱 배알이 꼬였음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세나는 조금의 필터링도 거치지 않은 채로 두 사람을 비난했다. 있는 힘껏, 열과 성을 다해, 격정적으로. "왕님이랑 카사 군, 애정행각..
* 츠카레오 날조 전력 30분... 츠카레오 전력 : 『Trick or Treat🎶』 "Trick or treat♪" 츠카사의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와하하하, 뒤이어 레오의 경쾌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순간 그 동그란 눈동자는 순식간에 안도감으로 허물어졌다. 후아아, 가슴을 쓸어내리는 츠카사의 눈썹이 팔자로 축 처졌다. "깜짝 놀랐습니다, Leader. 그건 그렇고 Halloween 분장이라니, 제법 정취가 있군요♪" "정취고 뭐고, trick or treat! 사탕을 주지 않으면 무지막지하게 괴롭힐 거야! 가르르르~" 레오는 손톱을 세운 채 목을 울렸다. 정말이지 냅다 달려들어 할퀴어버릴 듯 반짝거리는 눈빛도 함께. 망토처럼 매달린 하얀 천이 가을바람에 나풀거렸다. 커튼의 소재처럼, 혹은 이불자락처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