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현재 미래 날조* 도입부에서 뚝 끊깁니다...... * 레오가 안 나옵니다 츠카레오 전력 : 『색』, 『연락처』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비가 내린 다음날 아침이면 홀연히 사라져버리는 늦여름 열기의 잔향. 그 빈 자리를 채우는 허전한 공기는 너무나도 차갑고, 쓸쓸하다. 츠카사는 코트의 목 깃을 세우고 승용차에 올라탔다. 한낮이 다가오면 여름이 다시 한 걸음 불쑥 나아오지만, 가을 새벽은 곧 겨울이었다. 츠카사는 4시간 후에 다가올 여름을 생각하며 몸을 움츠렸다. 옆구리와 팔뚝에 한기가 번진다. 등받이에 머리를 기댄 채, 츠카사는 나즉하게 목을 가다듬었다. 습관 같은 가벼운 한숨이 호흡을 대신하게 된 지는 제법 오래 되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날이 좋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길에 올라 승용차 ..
* 과거 현재 미래 날조와 스포 덩어리 츠카레오 전력 : 『목소리』 "아아, 지금 말 걸지 마! 중요한 순간이니까!" 오늘도 또 츠카사는 막 쪼이었고, 레오는 도망쳤다. 고양이 꼬리처럼 나풀거리는 꽁지머리 하며 날랜 몸놀림이 인상적이었고, 그걸 지켜보는 츠카사는 속이 다 쓰렸다. 그가 돌아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손꼽아 세다 못해 직접 찾아나서기까지 했건만, 결과는 이 모양 이 꼴. 츠카사가 원했던 건 자신을 인정해주고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존경할 만한 Leader였다. 등교도 뒷전, 나이츠도 뒷전에 사사건건 자신을 무시하는 한량같은 존재가 Knights의 유일무이한 왕이리라고는 누가 감히 상상했으랴. "뭡니까, 정말로......저 사람은." 기대했던 만큼 실망은 크고, 바랐던 만큼 타격도 큰 법..
*알에드 기반 "형은 아름다워." 여름의 돌풍이 작은 창문에 매달려 있던 커튼을 크게 뒤흔들었다. 바람이 방 안을 부드러이 휘감아 돌고, 커튼 그림자는 마룻바닥에 드리운 자신의 흔적을 지우려는 듯 크게 일렁였다. '아름답다'의 주체가 되는 소년Edward은 뜨끈뜨끈 잘 익은 달걀부침을 막 입으로 가져가려던 참이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기세 좋게 떠올렸던 달걀이 반쯤 기울어진 숟가락으로부터 추락해 접시 위로 산산이 으깨졌다. 자태면 자태, 때깔이면 때깔. 소담하니 곱던 달걀이 메주처럼 뭉개졌음에 응당 들 법도 한 안타까운 심정은 이미 안중에도 없었다. 에드는 차마 못 들을 걸 들었다는 듯 묘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맞은편에 앉아있는 거대한 갑옷Alphonse을 빤히 쳐다보았다. 듣는 입장, 지학(志學) 1..